문화일보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 결과 범여권 단일후보인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47.7%, 범야권 단일후보인 박원순 무소속 후보가 37.6%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 후보가 박 후보를 10.1%포인트 앞선 것으로, 이번
선거전에서 나 후보가 박 후보를 오차범위(±3.1%포인트) 이상 앞선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휴대전화 조사를 가미한 다른 기관의 여론조사에선 박 후보의 지지도가 나 후보보다 높은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데다 여야 후보들 모두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 최종
투표 결과를 속단하기엔 아직 이르다.
이번 조사는 문화
일보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디오피니언(소장 안부근)에 의뢰,
공직선거법상 공표
가능한 여론조사를 실시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인 지난 19일 서울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성·연령·거주지별
인구할당 후
유선전화임의걸기(RDD) 방식으로 무작위 추출, 전화
면접조사를 벌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적극투표층은 전체 응답자의 68.5%에 달했다. 이번 선거가 역대 어느 재·보궐선거보다 높은 국민적 관심 속에 치러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이들 적극투표층에선 나 후보가 54.0%, 박 후보가 37.8%의 지지를 얻어 두 후보 간 격차가 16.2%포인트로 벌어졌다.
나 후보는 강남뿐 아니라
강북에서도 박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50대와 60세 이상,
주부층에서 특히 강세를 보였다. 박 후보는 19~29세와 30대, 화이트칼라와
학생층에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서울시장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나 후보를 꼽은 응답자가 41.1%, 박 후보를 꼽은 응답자가 41.0%로 팽팽했다.
오남석기자 greente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