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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es5

김수영 -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김수영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 김수영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王宮 대신에 王宮의 음탕 대신에 五十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번 정정당당하게 붙잡혀간 소설가를 위해서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越南파병에 반대하는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二十원을 받으러 세번씩 네번씩 찾아오는 야경꾼들만 증오하고 있는가 옹졸한 나의 전통은 유구하고 이제 내앞에 情緖로 가로놓여 있다 이를테면 이런 일이 있었다 부산에 포로수용소의 第十四野戰病院에 있을 때 정보원이 너어스들과 스폰지를 만들고 거즈를 개키고 있는 나를 보고 포로경찰이 되지 않느다고 남자가 뭐 이런 일을 하고 있느냐고 놀린 일이 있.. 2016. 5. 23.
류시화- 행복과 나란히 걷기 문학의 길을 걷겠다고 집과 결별하고 노숙자가 되자 사람들은 제정신이 아니라고 했다. 학교를 마치고 교사가 되었으나 한 달도 안 돼 그만두었을 때 사람들은 미친 것 아니냐고 했다. 불교 잡지사를 다니다가 반 년도 못 채우고 퇴사했을 때 그들은 '왜?'라고 물었다. 클래식 음악 카페를 열었...다가 석 달 만에 문을 닫았을 때 사람들은 그새 망한 것이냐며 의아해했다. 거리에서 솜사탕 장사를 시작하자 그들은 '정말?' 하고 눈을 의심하다가 한 계절 만에 접자 뒤에서 웃었다. 가을에 출판사에 취직했으나 봄에 퇴사하자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서울에서의 생존을 못 견디고 산 중턱의 버려진 집으로 들어갔을 때 그들은 나에 대해 포기했다. 산에서의 생존도 한계에 부딪쳐 여의도의 회사에 다니자 사람들은 어울리지 않는.. 2013. 10. 3.
동네변호사 조들호 들호야, 너는 이걸 통해 다시 한 번 올라가려는 거니? 너무 깊이 아래로 떨어진 게 아쉬워서? 미안하다, 그때 네 편이 되어주지 못해서. 신영리 게이트... 너 혼자서 다 떠안고 있을 때, 옆에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그 힘들 때 곁에 함께 있어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하지만, 나 역시 그 사건을 계기로 옷 벗고 나온 거 너도 알고 있잖아. 있잖아... 내가 맡은 사건의 의뢰인 말이야. 작은 벤처회사 사장이야. 그리고 내가 하려는 일은 소중한 무언가를 빼앗길 처지에 있는 그 사람의 그 잃어버릴 것을 지켜주는 일이지 어디론가 올라가려고 하는 게 아니야. 그저 옆자리를 지켜주는 일을 하는 것 뿐이라구. 동네변호사 조들호 31화 부정경쟁 방지법3 2013. 10. 3.
Dexter (2012) Wrong? Dexter season 7 (2012) Isaak: I suppose the heart knows something that we just don't know.Dexter: Or maybe the heart is just wrong.Isaak: Oh I doubt that. Love can be inconvenient. Perhaps inappropriate, and be dangerous—make us do things we wouldn't dream of doing. Wrong? That just depends on where we end up. Doesn't it? 2013.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