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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이승만 하와이행은 미국 CIA와 허 정 수반 공조작품

by 아잘 2016. 5. 29.


출처: 동아닷컴

http://news.donga.com/NewsStand/3/all/20160528/78369714/1


김태환 회장 “이승만 하와이행은 한미공조…CIA가 위장 민항기 태워”

뉴시스

입력 2016-05-28 15:59:00 수정 2016-05-28 16:01:48


5월29일 '이승만 망명' 56주년 

"이승만 박사의 하와이행은 한미공조의 합작품이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가 하야 후 하와이행 비행기를 탄지 29일로 꼭 56년이 된다. 1960년 5월29일 이승만 박사는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와 함께 김포공항에서 미 정부가 제공한 CAT 전세 비행기를 타고 하와이로 떠났다. 이 박사의 하와이행은 오늘날까지 "망명이다", "하와이 교포들이 성금을 모아 전세기를 보냈다"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의 현대사연구가 김태환 하버드남가주한인동창회장은 "이승만 박사의 하와이 행은 미국과 한국 정부의 공조에 따른 것이다. 비행기는 하와이 교포들과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CIA의 민간기로 위장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허 정 과도정부(Care-taker Government) 수반은 김포 비행장에 나와서 이 박사 부처를 전송했고 공보실을 통해 "하와이 교포들이 성금을 모아 전세기를 보내서 이박사 부처를 모셔 갔다"고 발표했다.  

김태환 회장은 "허 정 과도 정부가 대국민 PR용으로 만들어서 배포한 이박사의 하와이 행은 놀랍게도 한미 공조에 의한 합작품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먼저 허 정 수반의 회고록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이박사의 하와이 행은 당시 미국 매카나기 대사가 허 수반에게 '프란체스카 여사가 말하길 요즘 이박사의 건강이 좋지 않아 하와이로 휴양을 갔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의견을 물으며 시작됐다. 허 수반도 이 박사가 국내에 있으면 옛 자유당의 일부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할지도 모르고, 혁명 재판이 결과도 염려하던 중이라 '그럼 참 잘 되었다'고 찬성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허 수반이 미 대사에게 군용기를 내줄 수 있을지 문의하자, 매카나기 대사는 "하와이에 있는 한인 교포들이 이미 전세 비행기를 얻어 놓았으니 그것은 염려 하지 말라"면서 "한국 정부가 여권을 내어주면 곧 바로 입국 비자를 내주겠다"는 '함축성 있는' 말을 하고는 자리를 떴다. 

김태환 회장은 "전세기로 타이페이에서 와서 이 박사 부처를 태우고 하와이로 날아 간 CAT 항공사가 어떤 곳인지를 알아 보면 이 박사 출국의 성격이 '망명'이 아니고, 추진 주체도 허 정권(대한민국)이 아니고 방조 역할만 했다는 심증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오중정 당시 하와이 총영사에 따르면 하와이 교포들이 전세기를 위한 성금 모금을 한 일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 대사가 "하와이 교포들이 전세기를 얻었다"고 말했지만 문제의 41석 4발 CAT 여객기는 CIA의 비행기였다. 

김태환 회장은 "당시 주한 부대사 마샬 그린의 회고담에서 CIA가 CAT 라는 위장 항공사를 만들어 대만의 타이페이에 본사를 두고 동남아에서 각종 비밀 공작 활동을 벌였고, 그의 연장선에서 이 박사 부처를 하와이로 모셔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미 정부는 이박사가 자유당 세력과 손잡고 권토중래를 꾀한다는 소문을 듣고 사태가 악화되기 전에 대한민국 땅에서 내보내는 것이 좋겠다고 결정, 허 정 수반을 설득해 하와이 교포들의 성금으로 마련한 전세기로 휴양차 떠났다는 대 국민용 홍보를 했고, 이를 망명이라고 대서특필해 온 국민이 다 그렇게 믿어 왔다. 본인의 의사로 떠난 것이 아니므로 망명이라는 용어는 성립이 되지 않고, 어쩌면 법률적으로 보면 '위계에 의한 납치'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는 자신들의 개입을 감추기 위해 군용기나 다른 관용기 제공을 거부하고 하와이 교포들을 내세워 전세기로 위장한 CIA 비행기를 보낸 것이다.

5월30일 국회에서 허 정 수반에게 이 박사 출국에 대한 책임추궁을 하자 허 수반은 "이 박사가 건강이 나빠 하와이로 요양차 나간 것이다. 이 박사의 출국은 오히려 시국 수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야당인 민주당에서는 "이 박사의 출국 경위와 진상을 밝힐 것을 촉구하고, 부패와 독재와 학정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망명한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성명을 발표해 허정 과도정부를 비난했다. 


김태환 회장은 "이 박사의 최측근이었던 윤치영, 장택상 등은 허 정 수반이 매카나기 미 대사와 음모를 꾸며 해외로 출국시켰다고 성토했다. 이를 보면 고급 정보에 정통한 사람들은 이 박사 출국이 한미 공조로 이루어진 것을 알아차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피원조국이나 동맹국이라도 독재와 부패, 축재 등으로 지탄을 받으면 당사국 국민뿐만 아니라 미국의 위신이 손상되므로 비난 받는 위정자들을 실각시키거나 체포 또는 유배 시키는데, 불행하게도 이 박사도 이런 꼴을 당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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