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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선거

윤여준- 진보는 악마에게 진 것이 아니다

by 아잘 2013. 1. 9.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5345

진보는 악마에게 진 것이 아니다

난생처음 진보 후보를 지지했던 보수주의자 윤여준. 그가 진보 진영에 보내는 쓴소리, 혹은 위로.

 

천관율 기자 | yul@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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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호] 승인 2013.01.06 20: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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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으로는 부족했다. 패배 두 번이 필요했다. 1997년 대선에서 졌을 때 보수는 이인제를 탓했다. 제3 후보가 표를 갈라먹은 바람에 일어난, 다시없을 ‘사고’로 생각했다. 하던 대로 5년을 더 보냈다. “반DJ(김대중 반대)”만 외치면 다음 대권을 가져오리라 봤다.

그러다 2002년 대선마저 졌을 때, 보수는 내부 혁신을 시작했다. 새로운 리더십을 모색했고, 수도권 40대 중도층을 공략할 전략을 찾아 헤맸다. 두 번째 패배 이후 보수가 만들어낸 카드인 이명박과 박근혜는 차례로 대통령이 됐다.

2012년, 진보가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2007년의 패배를 대체로 무력하게 받아들인 진보는, 이후 강력한 반MB 정서에 기대 별다른 혁신 없이도 선거 몇 번을 이겼다. 2012년의 승리는 기정사실로 보였다. 정권교체 여론은 절반 아래로 떨어질 줄을 몰랐다. 그런데 졌다.

ⓒ시사IN 윤무영
윤여준 전 민주통합당 국민통합추진위원장(위)은 박근혜 후보의 당선에 대해 “한 방향으로 곧게만 진보하는 역사는 없다. 늘 진퇴를 반복하면서 앞으로 나아간다”라고 말했다.
세 가지가 궁금했다. 야권이 패배하기까지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이제부터 야권은 무엇을 해야 할까. 앞으로 5년, 박근혜 시대는 어떤 모습일까. 먼저 숙제를 풀어본 이에게 묻고 싶었다. 그래서 <시사IN>은 윤여준을 만났다.

윤여준. ‘보수의 장자방’으로 불리던 보수 진영의 대표 전략가. 여의도연구소장을 지내며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여론 분석과 선거 전략 시스템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주인공이다.

2002년 보수의 두 번째 패배를 곁에서 지켜본 그가, 2012년에는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진보의 두 번째 패배를 곁에서 지켜봤다. 이번 대선에서 가장 인상적인 찬조연설로 선거의 흐름마저 바꿨다는 찬사를 받았지만, 결국 역부족이었다. 왜 졌는지, 두 번을 진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박근혜 시대는 어떤 모습일지, 그만큼 명쾌한 답을 줄 사람도 흔치 않다.

12월27일 오후 2시. 마주 앉자마자 일흔셋 노정객에게 대뜸 ‘퀴즈’부터 냈다.

‘멘붕’이라는 말, 혹시 아세요?
그 말 모르는 사람도 있어요? 나를 완전히 구닥다리로 아네(웃음).

대선 끝나고 진보 유권자들의 ‘멘붕’이 심하게 왔더라고요. 이들에게 위로 한 말씀 해주신다면?
글쎄…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하하하. 이를테면 수개표 요구 같은 것도 선거 끝나고 나면 늘 나와요. 2002년에 보수도 그랬어요. 위로받을 길이 없으니까 그런 말이라도 하는 거죠.

선거 결과를 “나와 판단이 다른 동료 시민이 더 많았다”가 아니라 “선이 악에 패했다”로 받아들이는 정서가 있어서 그럴까요?
맞아요. 진보 성향을 강하게 갖는 분들의 문제가 그거예요. 일단 자기는 선으로 상대는 악으로 놓고 시작한다는 거.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선거로 승패가 나는 것이 일상이고 당연한 일인데.

‘역사의 후퇴’라는 정서도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역사의 후퇴인 건 맞지요. 박근혜 당선자가 어떻게 하는지를 떠나서, 그의 당선 자체가 상대적으로 후퇴라고 보는 것은 이해가 돼요. 그런데요, 한 방향으로 곧게만 진보하는 역사는 없습니다. 큰 틀에서 보면 늘 진퇴를 반복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거죠.

문재인 후보는 왜 졌을까요?

후보 차원에서는, 품성과 자질을 갖췄으나 ‘친노’라는 울타리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이는 데 실패했다고 봐요. 선거 전략 차원에서는, 후보 단일화 올인 전략이 안철수 사퇴로 모양새가 이상해지면서 어그러진 것으로 봐야겠죠. 진보 진영 차원에서는, 선악 이분법 논리에 빠져 선거를 낡은 이념 대결로 끌고 가버렸어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수권 세력의 모습을 보이는 데 실패했지요.

정치를 ‘선악 구도’로 보는 관점은 국가의 미래에도 해롭지만, 당장 선거 전략으로도 나쁘다고 보시는 것 같습니다.
상당수 국민은 이미 진보와 보수를 선악 구도로 보지 않아요. 이걸로 충성스러운 지지층은 결집시키지만, ‘선악 구도’에 동의하지 않는 유권자들은 떨어져나가요. 그러면 선거 못 이기죠. 이번 선거에서 보수는 굉장한 위기감이 있었어요. 이명박 정권에 대한 민심 이반은 극심하고, 앞으로 미래를 기대할 만한 인물도 안 보여요. 그래서 이번에 정권 놓치면 한국 보수가 몰락한다는 위기감이었죠. 오랫동안 한국 사회의 물적 기반을 쥔 세력이 그렇게 똘똘 뭉쳤는데 진보는 중도층을 밀어낸 바람에…. 50만 표만 더 가져왔어도 이기는 거잖아요.

두루 만나보면, 결국 딱 두 개야. 후보는 괜찮은데 친노는 싫다. 후보는 괜찮은데 종북세력과 손잡은 게 싫다. 이건 이정희 효과죠. 문재인이라는 후보가 불안감을 주는 후보가 아닌데, 중도층에 결과적으로 불안감을 준 것은 선거 전략을 잘못 짠 거라고 봐요.

당 사정을 아는 사람한테 누가 선거를 총괄하냐고 물었더니 잘 모른대. 아니, 대선을 총괄 없이 치르는 게 말이 되느냐 물어도 없다는 거야. 정말로 총괄이 없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얘기고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는 건데, 그러면 그가 아무리 유능해도 현장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한계가 생겨요. 납득이 안 가는 구조죠.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맨 왼쪽)가 지난해 11월6일 ‘전국 수산인 한마음대회’에 참석해 대선 후보들과 인사하고 있다.
텔레비전 찬조연설에서 “선거를 잘할 후보와 대통령을 잘할 후보 중에서 선택해달라”고 하셨지요? “‘박근혜가 안 되는 이유’ 말고 ‘문재인을 찍어야 하는 이유’를 이 찬조연설에서 처음 들었다”라는 감상평이 많았습니다.

그것도 연결돼 있어요. 박근혜 후보는 독재자의 딸이니까, ‘악’이므로 국민이 수용하지 않을 것이니까, 유일한 대안은 야권 단일후보밖에 없으니까, 단일화를 이루고 ‘독재자의 딸’만 알리면 된다고 본 것 같아요. 왜 문재인인지, ‘자기 정립’을 소홀히 한 거죠. ‘뭐에 반대’만으로는 정권 잡기 어렵습니다. 자신이 뭐라는 것이 확실히 있어야죠.

그가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이름만 걸친 것 같지는 않다. 그는 박근혜의 승리를 ‘상대적 퇴보’로 규정했고, 패인을 복기하면서는 가벼운 안타까움마저 묻어났다. 평생을 보수로 살아온 그는, 진보가 받아든 과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친노 책임론이 나오겠지요?
당연합니다. 과정이 어쨌든 선거에서 진 세력이 책임지는 건 민주주의의 기본이죠.

친노를 대체할 대안 리더십마저 안 보인다는 것도 민주당의 문제 아닐까요?
그래서 지금 민주당이 지도부를 바꾼들 신뢰를 회복하기는 어려워요. 장기전을 말하는데, 그야말로 환골탈태하는 각오 없이는 수권 정당으로 재등장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교조적 진영 논리와 선악 이분법을 벗어나야 하고, 박근혜 정부에서도 분열을 증폭시키기보다는 민생으로 경쟁하는 생활정치로 가야 합니다.

문재인 전 후보는 어떤 행보를 보여야 할까요?
문 후보가 지기는 했지만 1470만 표라는 게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유난히 치열한 선거여서 후보에 깊이 감정이입한 유권자도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문 후보도 지지자에 대한 책임감을 느껴야 합니다. 그런데 정치를 안 하던 분이라서 그런지, 책임감보다는 우선 홀가분해 보이죠? ‘지지자에 책임지는 자세’를 기준으로 보면, 문재인은 아직도 정치인이 된 것 같지 않아요. 이제 과정에 막 들어선 겁니다.

인터뷰가 있던 그날 저녁, 문재인 전 후보는 박근혜 당선 소식을 듣고 목숨을 끊은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 최강서씨의 빈소를 찾았다. 문 전 후보는 잇따른 자살 소식에 “정말 몸 둘 바를 모르겠다”라고 트위터에 쓰면서 정치인으로서 책임윤리의 단초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문 전 후보에게 가까이 조언할 수 있는 처지라면, 무슨 주문을 하고 싶으신가요?
대선은 졌지만 국회의원이잖아요? 현실 정치에서 부대끼며, 그 속에서 성장했으면 해요. 총선, 대선 경선, 단일화 협상, 대선 본선을 1년 만에 거치며 엄청나게 압축 성장을 했지만, 지금부터는 현실 정치의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의정활동에서 성과도 내보고. 이건 안철수 전 후보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디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우리나라는 정치하다가 뜻대로 안 되면 왜 외국으로 나가죠? 그것도 이상해.

보수는 두 번 연속 대선에서 이겼습니다. 보수는 2002년 대선 패배 이후로 어떤 준비를 했나요?

딱히 없었어요(웃음). 이를테면 뉴라이트 같은 움직임은 보수 안에서도 신뢰를 못 받았어요. 혹자는 보수 혁명이라는 말도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과장이에요. 혁명한 게 어디 있어. 여전히 성장주의와 산업화 모델의 연장 아니에요? 보수의 승리는, 그냥 진보가 다 갖다 바친 거지 뭐.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서로 편한 거예요. 적대적 공생관계. 상대가 안 변하니까 나도 변할 필요 없이, 상대가 못하면 반사이익을 보는 구조. 이 구조에 안주하다가 공히 ‘안철수 현상’을 얻어맞은 거죠.

변하지 않는 양대 정당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분노는 계속 쌓여갑니다. 이 구조가 깨져야 하고, 깨질 수 있다고 봐요. 패배한 야권이 먼저 압력을 받을 것이고, 정치란 상대적인 거여서 야권이 변하면 여권이 따라 변하지 않을 수 없어요. 국회에 유력 정당이 4개 정도가 될 수 있으면 좋지 않겠나 싶어요. 그러려면 선거제도가 크게 바뀌어야겠죠. 직접민주주의 욕구가 강력하게 분출할 겁니다. 이걸 어떻게 제도적으로 수렴·보완하느냐가 절박한 과제입니다. 이게 안 되면 체제가 어떻게 되겠어요?

여기서부터 ‘보수주의자 윤여준’의 본령이 나온다. 한국 보수의 주류가 금과옥조로 여기는 성장주의를 단칼에 낡았다고 치부하고, 현재의 양당 구도에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거침없이 단언한다. 얼핏 보면 강경 진보주의자 같다.

하지만 그가 변화를 말하는 이유는 “이게 안 되면 체제가 어떻게 되겠어요?”라는 말에 집약되어 있다. 진지한 보수의 핵심 화두인 ‘체제의 지속가능성’을 그는 늘 고민의 중심에 둔다. 세상이 변했는데 체제가 유지되려면 변화를 한 발 먼저 수용해야 한다. 변화하지 않으면, 체제가 위험하다.

그가 평생을 몸담아온 보수 진영을 떠나 문재인 지지를 선언한 이유도, 그가 박근혜 리더십에서 가장 우려하는 대목도 여기다. 윤여준은 ‘체제의 지속가능성’이라는 보수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문재인이 더 나은 옵션이라고 여긴 것 같다. 핵심 키워드는 ‘공공성’이다.

쓰신 책(<대통령의 자격>)을 보니, MB 정부의 가장 큰 문제로 국가의 공공성을 훼손한 것을 꼽으셨더라고요.
공공성이란 게 결국, 대통령과 정치권과 이런저런 국가기구가 사회의 이해 당사자로부터 얼마나 독립적이냐를 보는 겁니다. 이해 당사자들이 자기들끼리 싸우다가도 국가기구의 결정은 공정하다고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어요? 지금 이 기본 합의가 없어요. 민주화 이후로 서서히 무너지다가 MB 정부가 급격히 무너뜨렸어요. 이 상태로는 국가기구가 어떤 결정을 내려도 ‘저쪽 편든다’고 생각해버립니다. 국력을 모을 수가 없고, 사회적 합의를 만들 수가 없어요. 공공성이 무너지면 국가 능력이 심각하게 저하되고, 어떤 통치도 작동하지 않아요. 대통령의 생각과 정책이 아무리 훌륭해도 소용없어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민주주의도 작동하지 않아요.

이를테면 진보 지지층이 선관위와 검찰을 불신하듯이요?

그렇지요. 이번 대선에서 정치 쇄신이 최대 화두였다고는 하는데, 정치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공공성의 회복이 핵심 과제거든요. 그런데 대선주자라는 사람들이 셋 다 핵심에는 근처도 안 가고, 정치인 특권 포기, 의석수 줄이기… 이런 게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 아니라, 근원적 문제에 대한 성찰의 깊이를 보고 싶었는데 아쉽죠. 야권 두 사람은 준비 기간이나 짧았다고 치고, 박 당선자는 5년 이상 준비했는데 별다를 게 없었지요. 비장의 무기로 감춰뒀다가 대통령 취임식 때 내놓으려는 거 아닌가 기대하고 있어요(웃음).

박근혜 당선자의 공공성에 대한 감각은 어떻게 보시나요?

비교적 엄격한 공공의식이나 절제된 언행은 분명한 장점이에요. 그런데 이게 근대적·민주적 공공성이라기보다는 국가주의적이고 가산제적 태도랄까, 국가 전체를 일종의 가족 재산으로 봐서 나오는 거 아니냐, 이게 과연 민주주의 국가가 요구하는 공공성이 맞느냐. 그게 위험하다는 말을 몇 번 했지요.

박 당선자는 민주화 이후 역대 지도자들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키워낸 지도자가 아니라 ‘사회 밖에서 커서, 정치권에 이식된’ 지도자이지요. 근 20년간 은둔생활을 해서 사회적 맥락도 상당히 약하고, 정치도 입문하자마자 사실상 곧바로 지도자로 추대되었어요. ‘과정이 없는 지도자’라는 것이 취약점입니다. 민주국가의 통치에 필요한 훈련이 되어 있는지, 통치과정을 보며 평가할 필요가 있어요.

박 당선자가 공적 체계보다는 비선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비판은 새누리당 안에서도 나옵니다.
측근 중에 정말 유능한 사람이 있어서 꼭 써야 하겠다면, 비선으로 두지 말아야 합니다. 책임 있는 자리에 앉히면 되잖아요? 못 그럴 사람이면, 힘 실어주지 말라는 거고. 비선 중심으로 청와대를 운영하면, 아이고 큰일 나죠.

대선 기간에 크게 화제가 되었던 문재인 찬조연설에서, 윤여준은 ‘국민 통합’을 일관된 화두로 내놓았다. 이 말은 얼핏 듣기에 국가주의적 총동원을 떠올리게 한다. 분명 진보가 즐기는 표현은 아니다. 단순한 레토릭(수사)으로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보수주의자 윤여준의 관점은 달랐다. 국민 통합의 핵심은 공공성의 회복이고, 이것이 전제될 때에만 국가의 통치능력을 복원할 수 있으며, 그래야만 체제가 위협받지 않고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공성을 복원하기 위한 지도자의 바른 신념과 헌신과 절제는 그래서 중요하다. 그가 찬조연설에서 “통합을 더 잘할 수 있는 지도자는 문재인 후보라고 생각한다”라고 한 것은 이 진지한 보수주의자에게는 최상급의 찬사였다.

또한 그가 민주당의 패배 원인으로 ‘지나친 선악 구도’와 ‘분열을 증폭하는 태도’를 꼽은 것도 이 관점에서 보면 더욱 의미심장하다. 의견이 다른 동료 시민이 더 많았을 뿐 악마에게 진 것이 아니다. 상대를 악마로 보는 태도로는 통치는 물론 선거 승리도 불가능하다. 난생처음 진보 후보를 지지했던 보수주의자가 진보 유권자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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