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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2011 한나라당 전당대회

by 아잘 2011. 7. 5.


한나라당 전당대회 결과가 나왔다.

예상대로 홍준표의원이 대표가 되었다.
낮은 전체 투표율과 반대로 경남권의 상대적으로 높은 투표율이 대세론을 유지시켰다. 그가 말한 것처럼 1인 2표제의 두 번 째표가 모두 그에게 온 것이 유효한지는 확인해 봐야할 듯. 성격상 화끈하게 밀어부치기는 하겠지만, 토론회를 보면서 시대감각에 역시 많이 뒤떨어지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 타 최고위원들에게 많이 몰릴 것 같은 느낌이다.

2위는 예상처럼 원희룡의원이 아니라 유승민 의원.
박근혜의 파워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토론회에서 그의 친화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기회로 부족한 인지도가 어찌될른지가 다음회기의 리더십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매우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3위는 나경원의원. 여론조사만 보면 30%를 웃도는 1등이다. 다만, 그녀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런지는 두고봐야겠다. 필요하지만 꼭대기에 올려둘 수는 없는 여자리더로 남을 확률이 더 많은 듯.  

4위가 원희룡의원인데, 친이계가 집결을 안 한다고 하지만 그런 통념에 비해 생각보다 당원표를 많이 얻었다. 토론회에서는 많이 자제하는 모습. 
 
5위는 남경필의원. 남경필의원의 최고위원 등극에 한나라당이 점점 재미있어 질 것 같다. 멘토가 루즈벨트라고 말하는 이 사람이 나는 늘 거북하지만, 그렇다고 절대로 빼고 싶지는 않다. 그가 계속 한나라당의 중진으로 남아있길 바란다.  

6위는 박진의원. 결국 저물어 버린 것인가. 얼굴이 예전에 비해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 전당대회 TV토론회에서 멘토가 김영삼이라고 말하는 순간, 그의 정치적 감각에 대해 의심이 들었다.  

7위 권영세의원. 이번 대회를 통해 인지도가 올라가는 효과가 있었길.

아무튼, 집안 잔치에 계파가 어쩌고, 지역이 어쩌고, 뭐라 할 수는 없지만 안타까움도 있고, 또 기대감도 생긴다.
꼴통수구보다는 예전보다 다양하고 시대감각이 뛰어난 의원들이 지도부에 앉았으니 많은 발전이 있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