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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윤재 노무현재단 사무처장 긴급체포

by 아잘 2012. 1. 11.

문재인이 과연 올해 대선을 위해 적절한 카드일까.

가능성이 없진 않겠지만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일단 노무현이라는 그늘은 처음 진보진영에 어필하기에 매우 유용하겠지만 보수진영과의 대결국면에서는 보수 언론과 노무현에 대한 경계심을 가진 유동층을 생각해볼때 아무래도 부담이다.

게다가 이런 식으로 검찰이 계속 문재인 흔들기를 한다면 정권교체는 점점 어려워질 수 있다.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것 자체가 큰 그림에서 봤을 때, 대권주자로서 편협한 결정이라고 보여지는데, 거기다가 심복 비리가 겹친 상태에서 문재인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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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데일리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103223

문재인 심복 저축은 비리에 민주통합당 당혹

정윤재 노무현재단 사무처장 긴급체포!

文 연루의혹? 정윤재, 지난해 말부터 사상구 오가며 문재인 물밑 지원

정 전 비서관이 지난 2007년 부산지검에서 알선수재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되는 모습. ⓒ연합뉴스
▲정 전 비서관이 지난 2007년 부산지검에서 알선수재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되는 모습. ⓒ연합뉴스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 일했던 정윤재씨가 저축은행 관련 비리로 검찰에 긴급 체포됐다.

친노(親盧) 진영의 핵심인사로 꼽히는 정 전 비서관은 현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으로 재직하고 있어 문재인 이사장의 ‘연루 의혹’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징역 1년 형기 마치자마자 또 다시 ‘억대 금품’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은 영업정지 이후 수사를 받는 파랑새저축은행에서 이전에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정윤재 전 비서관을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9일 밝혔다.

합수단에 따르면 정 전 비서관은 2007년 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 근무할 당시 파랑새저축은행 측으로부터 예금보험공사의 자금 지원을 받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정부 관계자에 대한 로비 명목으로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단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부산에서 정 전 비서관을 체포했으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정 전 비서관은 참여정부 때 국무총리실 민정2비서관과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을 지냈으며 현재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으로 재직 중이다.

정 전 비서관은 친노 핵심 인사 중 한 명으로 2007년에도 부산지역 건설업자에게서 금품 로비를 받은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 등으로 구속기소됐으며, 2008년 10월 징역 1년의 형기를 채우고 석방됐다.

파랑새저축은행은 1천억원대 부실대출을 저질러 은행장과 감사 등이 구속기소됐다.

■ 문재인 측 “무관하다” 거리두고 있지만···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통합당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최인호 부산시당위원장은 10일 정 전 비서관의 검찰 수사와 관련해 “문 이사장이 사상구에 출마한 것은 정 전 비서관의 과거 조직을 기대해서가 아니라 부산-경남 지역의 전체 선거 구도를 고려한 것”이라며 부랴부랴 해명에 나섰다.

그는 “이번 일은 정 전 비서관의 개인적인 일이기 때문에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갑자기 불거진 악재에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문 이사장은 이날 오전 일찍부터 예정된 지역 순방일정을 모두 소화하는 등 정 전 비서관에 대한 검찰 수사와 상관없이 선거운동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문 이사장 측의 한 관계자는 “정 전 비서관 일과 관련해서는 재단에서 대응하고 있고 이번 선거와 무관하다”며 거리를 뒀다.

지난달 29일 부산 국제신문사 강당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부산 국제신문사 강당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아전인수(我田引水)식’ 반응도 나왔다. 민주통합당의 한 관계자는 “민감한 시기에 또 다시 검찰이 정 전 비서관을 체포한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잇달아 터진 MB 측근 비리와 관련해서는 목에 핏대를 세우면서 비판하던 그들이다.

민주통합당이 이번 사안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문 이사장이 출마한 사상구가 야당이 총선 승리를 위해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낙동강 벨트’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정 전 비서관은 이곳에서 지난 17대 총선에 출마하는 등 어느 정도 지역 기반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말 문 이사장의 총선 출마 선언과 지역구 선정에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이사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지난해 말부터는 재단과 사상구를 오가며 문 이사장의 선거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민주통합당과 문 이사장 측의 부인에도 정 전 비서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어느 정도 선거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반응이다.

■ 강용석 “문재인? 내가 고소 안해도 곧 검찰에 소환”

정윤재 전 비서관이 검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9일 밤, 문재인 이사장이 SBS ‘힐링캠프’에 출연하자 트위터리안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문재인 이사장과 정 전 비서관의 ‘비리 연루 의혹’을 제기하면서 비판을 쏟아냈다.

트위터 아이디 ‘pion***’은 “뇌물과 비리, 부정부패에 무능력함으로 점철된 참여정부! 예능나와서 노가리 깔 때가 아니라 대국민사과부터 하셔야 합니다”라고 지적했다.

‘you_all_*****’은 “저축은행에서 돈 받은 정윤재. 애매하게 ‘전 청와대 비서관’이라고 하지 말고 ‘현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이라고 말합시다. 문재인 최측근이라고 말합시다. 엄연히 현직이 있는데 청와대 비서관이라고 말해 혼란을 주고 있다”고 했다.

아이디 ‘bsm***’은 “문재인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노무현재단 사무처장 정윤재씨가 1억원대 금품수수혐의로 체포 됐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주변인물들의 [돈]에 대한 탐욕은 유별난 것 같습니다”라고 꼬집었다.

트위터리안의 비난이 쇄도하는 가운데 쐐기를 박은 것은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다.

강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시청평을 올렸다.

“문재인 내가 고소 안해도 정윤재 노무현재단 사무처장 체포되는 것 보니 곧 검찰에 소환될 듯. 저축은행 관련해 흉흉한 소문 많던데…”

이후 강 의원은 “박희태, 이상득, 최시중, 최구식의 보좌진들 범죄에는 ‘보좌진 전성시대’, ‘어른들의 빵셔틀’ 어쩌구 하던 수많은 트윗들이 문재인 노무현재단이사장의 최측근 정윤재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의 수뢰혐의 체포에는 침묵하는 불편한 진실”이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