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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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10.01 03:08 / 수정 : 2011.10.01 14:10
- ▲ 김한솔이 자신의 사진 8장 외에 별도로 올린 포스터 사진. 포스터엔 지구 이미지밑에‘언젠가는 평화가(peace oneday)’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페이스북 캡처
베일 벗은 '독재자의 핏줄' 16세 김한솔 집중 분석
김정일 손자의 평화 발언 - "세계 평화위해 활동하겠다" 유학 인터뷰때 교장에 말해, 페이스북엔 평화 포스터
김정일이 알면 기절초풍? - 영어 쓰인 셔츠입고 귀걸이… 미국 팝가수 말 인용하고 여자친구와는 "I love you"
'은둔의 나라' 북한에서도 가장 비밀스러웠던 김정일 직계 가족의 외국 생활, 그들의 사고방식이 드러났다.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인 페이스북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일의 맏손자 김한솔은 국내 아이돌 그룹의 복장이었고, 여자 친구와는 '사랑해' '여보'라는 말을 주고받았다. 한국 10대들의 자유로운 사고방식과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김한솔이 공개한 8장의 유학 생활 사진을 보면, 머리 스타일은 삭발에 가깝게 짧게 깎았다가, 샛노란 색으로 전체를 염색하기도 했다. 옆머리를 짧게 깎고 중앙에 있는 머리칼을 위로 모아 올린 모습은 국내 아이돌그룹 '빅뱅'의 멤버 '태양'을 연상시켰다. 한쪽 귀에는 귀걸이를 하거나, 영어가 쓰인 반소매 티셔츠를 입었다. 할아버지 김정일과 아버지 김정남 등 그의 직계 가족들처럼 얼굴에 살이 붙고 동글동글했다. 그는 이 사진들을 올해 2월~9월 사이에 페이스북에 올렸다.
공개된 사진 중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김한솔이 빨간 나비 넥타이에 정복을 입고, 이브닝드레스 차림의 소냐(Sonia)라는 여성과 나란히 찍은 파티 사진. 김한솔은 이 사진 밑의 댓글에 "나는 널 매우 그리워할 거야. 너를 사랑해(I'm going to miss you so much. I love you)"라고 글을 남겼고, 이어 소냐는 그 밑에 '여보, 나도 당신 사랑해요(i love you too yeobo)'라고 썼다. 또 다른 친구는 김한솔을 "그리워할 것"이라며 '원숭이 왕(monkey king)'이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했다.
- ▲ 한국의 가수 빅뱅처럼 입고… 김한솔이 6월 25일 페이스북에 올린, 여자친구 소냐와 파티에서 서로의 허리에 손을 두르고 찍은 사진. 마카오에서 찍은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 캡처
- ▲ 피곤한 모습? 폼 잡은 모습? 김한솔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5월 공개한 사진. 김한솔의 친구가 이 사진 밑에“그날은 최악의 날이었다”는 글을 달자, 김한솔은 “맞아, 너는 최악의 악몽이었어”라는 답글을 달았다. /페이스북 캡처
- ▲ 三代, 닮았다 - 김정일과 그의 장남 김정남, 그리고 이번에 공개된 김정일의 손자 김한솔의 모습(왼쪽부터). 가운데 김정남 사진은 그가 페이스북 친구와만 공유한 것으로,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이들은 동글동글한 얼굴에 뭉툭한 코가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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